💬 님, 새로워진 오늘의 질문을 만나보세요.

[퀘스천퍼데이] 오늘의 질문이 찾아왔습니다. 스스로에게 묻고, 자유롭게 답해주세요.

2024. 9. 22.

[ question per day ]

매일, 나에 대해 물어보는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퀘스천퍼데이 발행인입니다. 1500분 이상의 구독자님과 함께하는 퀘스천퍼데이가 벌써 300번째 질문을 보내드립니다. 여러분께 충분한 성찰의 시간을 드리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제 새로워진 형태로 질문을 보내드립니다.

이번 주 부터는 주간 테마를 정해 해당 테마에 맞는 질문들이 일주일간 발행됩니다. 그리고 월요일에는 새 에디터 <코스모스>가 진솔한 글을 적을 예정입니다. 바로 오늘부터 만나보세요.

9월 4주차, 퀘스천퍼데이 질문의 주간 테마는 <사랑 : 너에게로 이끌리는 불가항력>입니다.

에디터 <코스모스>의 첫 인사말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QPD 구독자님들. 저는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모든 순간을 사랑하는 에디터 코스모스라고 합니다. (그래서 각종 덕질을 많이 하기도 하구요..허허)

앞으로 구독자님들이 고민할 틈이 많은, 조금은 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덕질 경험과 예술적 감각을 모두 담아서요. 저는 굉장히 솔직한 사람이라, 제 질문에는 여러분도 지금보다 더 솔직하게 답변해 주길 기대하고 있어요. 아무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의미있는 생각이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 2024년 9월 21일에 보내드리는 오늘의 질문이에요.

Q. 첫사랑은 당신을 어떻게 바꿨나요?

‘첫사랑’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들어도 설레고 마음 아픈 단어인 것 같습니다. 100년을 살아가면서 단 한순간밖에 느끼지 못할 귀하디귀한 감정이니까요. 진정으로 사랑했든 아니든, 첫사랑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한 사람입니다.

최근 한 친구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네 전 애인은 널 첫사랑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이 말을 듣자, 제 연애사가 모두 지나쳐가더군요. 저는 사랑받고 싶어 하는 경향이 크고, 연인에게 의지를 많이 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저의 존재를 크게 심어야만 했습니다. 친구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자 저의 연애관이 한 문장으로 정리됐습니다.

“누군가의 첫사랑이 되고 싶다.”

저는 어떤 연애를 하든 상대방에게 가장 큰 행복과 가장 힘든 시기를 함께 준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향력을 깊게 심은 나머지, 끝에는 항상 그들에게 미련을 갖게 했습니다.

어쩌면 첫사랑이라는 풋풋한 어감에 걸맞지 않은, 조금은 어두울 수 있는 시각이긴 하죠. 여러분이 경험한 것처럼 첫사랑은 사실 풋풋하기만 한 추억은 아닙니다. 저는 첫사랑이 가진 이면 중 ‘영향력’이라는 기능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를 잊기 힘들어할 정도로 제게 빠져드는 그 순간과 힘을 경험하고 싶어 하거든요. 일종의 소유욕이랄까요.

이런 제가 누군가의 첫사랑이 되지 못한 유일한 한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제 첫사랑이랍니다.

그에게만큼은 그 어떤 임팩트도 남기지 못한 것 같아요. 첫눈에 반할 정도로 좋아했고, 또 어릴 때라 모든 행동이 미숙했던 탓이겠죠. 그리고 그 시간이 제가 연애의 주도권을 갖게 한 시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대방은 워낙 능숙했던지라 그 능숙함과 매력의 힘이 부러웠거든요.

그 이후로 저에게 첫사랑은 서툶 그 자체, 그리고 제 연애의 대표적인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그에게서 정말 큰 영향을 받았고, 이제는 다른 누군가에게 그만큼 영향을 끼치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앞으로 한 사람의 여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상적인 첫사랑이 되어 보려 합니다.

사랑은 세상 그 무엇보다 어려운 감정이자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사랑에는 행복, 기쁨, 증오, 경멸, 측은함 등 그 어떤 단어를 갖다 붙여도 말이 되거든요. 저는 이번에 그중에서도 첫사랑과 영향력이라는, 아주 약간 미시적인 시야를 공유해 봤습니다.

마치 연애를 하듯, 미숙한 시간과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 상처받는 시간, 혼란스러운 시간, 안정되는 시간을 가지며 천천히 사유해 보세요. 여러 사랑의 유형 중 오늘은 첫사랑이 당신을 바꿔놓은 점이 무엇이었는지 고민해 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첫사랑은 당신을 어떻게, 얼만큼 바꿔 놓았나요?

9월 23일의 질문에 답변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