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이 되어라, 다른 사람의 자린 이미 찼다. 

Be yourself, everyone else is already taken.

- 오스카 와일드

 어렸을 적, 우연히 이 문장을 접하고서는 한참을 이 한 문장을 바라보며 공허에 빠져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한국인으로서의 가장 큰 특징인 ‘눈치’를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었고, 가족 눈치, 친구 눈치, 행인들 눈치, 심지어는 저 스스로에게까지 눈치를 보며 살고 있었죠. 저는 그동안 타인의 관점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는데, 이 문장 하나로 그동안의 제 삶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군요. 저는 ‘이미 가득 차 있는’ 타인이 되고자, 아등바등 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이 되어라’라는 말은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뒤에 이어지는 ‘Everyone else is already taken.’이 문장을 뻔하지 않게 만들어줬습니다. 자기계발서 같은 무책임한 말이 아니라 마치 저를 혼내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이 문장을 제대로 실천해 나가고 있지는 않습니다. 본성을 바꾸기란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하지만, 이 문장 하나만큼은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속에 새기고 최대한 이에 맞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인지하지 않고 살았다면 지금쯤 굉장히 소심하고 이리저리 치이는 성격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가장 좋은 시기는 30대를 시작하는 때에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안에서는 딱히 끌리는 곳은 없네요..."

"저도 역마살로 인해 자주 이동하다가 갑자기 한 곳에 정착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힘들게 돌아다닌 뒤 편하게 쉴 돌아올 곳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아직 내 집이라고 할만한 곳을 찾지 못해서 월세로 살고 있지만요. 내 집 마련의 두려움은 없지만, 필요할 때를 위해 돈은 모으고 있어요. 30대 중반이지만 몇 살에 여기서 꼭 살아야지! 이런 계획은 아직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