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인 평정

 안녕하세요, 퀘스천퍼데이 발행인입니다. 저도 닉네임이 필요할 것 같아, 평정으로 지었습니다. 게임 아이디에도 ‘평정’을 넣을 만큼, 심리적 안정에 관심이 많아서요. 우리는 언제나 가지지 못한 것들을 꿈꾸니, 평정은 저에겐 여전히 추구의 대상이겠네요. 오늘은 저의 불안정과 그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요.

 저는 두려운 것이 많습니다. 그중 제일은 역시 ‘손해’입니다. 손해, 그것도 납득되지 않는 손해를 마주할 때 가장 크게 흔들려요. 목표를 가진 희생이나 투자는 그래도 버틸만 합니다만, 타인이 던진 돌에 맞아 마냥 손해만 보는 상황은 정말 큰 불행으로 다가와요.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지?’ 하며, 그 이유를 찾지 못해 더 고통스럽거든요. 그래서 손해보지 않는 삶을 추구했습니다. 불편한 상황에 놓이지 않게 애초에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거나, 부탁을 받지 않기 위해 저도 타인에게 부탁하지 않는 식으로요.

 얼마 전까지도 손해보지 않기 위해 내 것을 지키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나마 행복을 추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어느 날, 비행기를 탈 일이 있어 다운받은 유튜브 영상 하나를 만났어요. 어떻게 살 것인지, 질문하는 영상이었어요.

 영상에서 저에게 물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피해를 끼칠 것을 우려하고, 내 것을 지키기 위해 경계하며 살 건가요? 혹은, 포용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삶을 살 건가요?’ 이렇게 놓고 보니 너무나도 당연하게, 후자가 제 행복에 기여할 것 같았습니다. 아마 누구나 그 쪽을 고를 만큼 당연하게요. 왜 이걸 모르고 살았나, 왜 손해보지 않으려 그리 애썼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미움과 사랑 중, 언제나 사랑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창가에 햇볕이 드는 어느 상공에서요.

어제의 질문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이었습니다. 보내주신 소중한 답변들 중에서 퀘스천퍼데이가 공유하고 싶은 다섯 분의 답변을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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