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관심을 받는 거니까, ‘싫어요’를 받아도 되겠다” 

<더 인플루언서> 中

 작년, 관심으로 먹고 사는 인플루언서들을 모아 진행한 예능에서는 서로에게 ‘좋아요’와 ‘싫어요’를 주라는 미션이 있었어요. ‘좋아요’는 많이, ‘싫어요’는 적게 받으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력했지만 실제로 이 미션은 둘 중 어느 것이라도, 관심을 많이 받는 사람이 승리하는 숨은 규칙이 있었죠.

 ‘관심 경제’라는 개념까지 나온 요즘이에요. 현대 사회에서 주변인이나 정부 제도 등의 관심을 전혀 받지 못한다면, 극단적으로는 삶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반대로 많은 주목을 얻어낸다면 큰 성공을 이뤄 돈과 명예를 얻을 수도 있죠. 이렇게 관심은 분명 누구나 얻기 위해 경쟁하는 재화가 되었어요.

 그럼에도 ‘투명해지고 싶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수많은 '좋아요'와 '싫어요' 속에서 고통받는 사례들을 지금껏 너무나 많이 봐왔기 때문이에요. 직업이 연예인인 이들부터, 어떠한 이유로 주목을 받게 되는 일반인까지 누구든 그렇게 될 수 있죠. 일상에서도 누군가 나의 사생활에 너무 큰 관심을 가진다면, 분명 고통일 거예요. 어릴 때에 비해 지키고 싶은 나만의 영역이 늘어가면서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된 거죠.

 그래서 여러분은 유명해지고 싶나요, 투명해지고 싶나요?

 환호와 박수가 가득한 무대를 꿈꾸나요, 혹은 어떠한 시선도 없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고 싶나요? 어쩌면 ‘적당한 유명세’를 원할 수도 있겠네요. 만약 그렇다면 그 적당함의 기준을 알려주세요. 정말로 안 유명해지고 돈만 많이 버는 것이, 최고의 미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