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의 조직이론가인 엘튼 메이요는 오래전 한 방직공장에서 노동과 휴식의 관계에 대해 실험했어요. 그는 휴식 시간을 도입했더니 이직률이 줄고, 작업 능률은 올랐다고 설명했죠. 쉼이라는 건 결국 내가 주력하고 있는 일에 다시 돌아갈 힘을 얻기 위한 과정인 것 같아요. 한쪽에 쏠린 에너지를 다시 배치해 균형을 회복한다는 접근도 될 수 있겠네요.

사람마다 ‘쉼’의 형태는 다양한 듯해요. 어떤 사람은 쉬는 날 집 밖으로 나올 생각조차 안 하기도 하죠. ‘집콕’형 휴식을 취하는 사람도 온종일 드라마에 빠져 사는 유형, 잠만 자는 유형, 때아닌 집안일을 하는 유형 등 여러 형태가 있을 것 같아요. 직업 특성 상 바깥으로 에너지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저는, 휴일에 때론 집 밖에 나가기 싫어질 때가 있더라고요.

 반면, 휴식의 공간으로 밖을 선택해 에너지를 얻는 사람들도 있겠죠. 가깝게는 친구나 연인과의 식사나 술자리로, 멀게는 여행의 형태로 산과 바다 같은 곳에서 저마다의 휴식 시간을 보낼 거예요. 쉼은 동일한 조건에서 찾아오지 않는 만큼, 그 형태 또한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나 봐요.

 여러분의 쉼은 어떤 모습인가요? 능동적인 휴식과 수동적인 휴식 중 어느 것을 선호하나요? 혹시 이 레터를 읽는 지금이 쉬는 시간일까요? 여러분 각자의 리듬과 호흡에 맞는 휴식으로 내면을 들여다보고 감각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랄게요. 나에게 맞는 휴식을 찾아보세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을 여러분, 오늘은 어떻게 쉬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