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시간이 지나고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다양한 경험을 겪으며 설렘을 느끼는 기준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나만의 행복을 바라고 설렜던 어렸을 적과는 달리 이제는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것입니다. 설렘의 강도는 줄었을지 몰라도 제 내면을 넘어 타인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다양한 부분에서 설렘을 느낄 수 있게 되었죠. 설렘이 무조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걸 깨달을 때마다 기준이 점차 넓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게다가 넓어진 설렘의 기준은 저를 오히려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줬습니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 속에서도 감정을 교류하며 그들의 설렘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저는 그것이 곧 길거리를 온통 연휴의 설렘 가득한 분위기로 만드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이 거리를 만드는 순간의 감정을, 그리고 그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설렘을 모두에게 전달하고 싶으니까요. 결과적으로 행복을 가져다줄지는 미지수이지만 설렘을 느끼는 그 순간엔, 행복의 잔잔한 파동 정도는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나도 이번 연말은 평소와 다르게 보내볼까?’ 하는 생각처럼요. 

 오늘은 설렘이라는 감정에 대해 제 생각을 전해봤습니다. 쓰면서도 저 스스로가 복잡미묘한 느낌이라 여러분이 어떻게 느끼셨을지,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으셨을지 모르겠네요. 저에겐 제 글을 보고 생각을 공유해주길 기다리는 그 순간도 상당한 설렘이 있답니다. 

 앞서 말했듯 설렘이 무조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이 글을 읽고 스스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여러분에게는 설렘이 곧 행복이 될 것입니다. 이번 주도 퀘스천퍼데이의 다양한 질문과 함께 설렘, 행복을 느끼는 한 주가 되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느 순간에 설렘을 느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