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길거리에서 만나는 아기들, 동물들에도 힐링을 느끼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순간은 특이한 문구를 발견할 때인 것 같습니다. 불법주차나 노상방뇨 등으로 화난 주인들의 분노에 찬 호통의 글이라든지 터무니없는 종교적 예언이라든지 말이죠. 그런 것들을 보면 저 문장을 이곳에 담기까지 얼마나 많은 감정과 고통의 시간들이 있었을까… 싶긴 하지만 그 가운데에 스며있는 유머가 너무 큰 탓에 웃음을 참기가 어렵더라고요. 혹은 제 속에 쌓인 분노를 그들이 대신 풀어주고 있다는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도 한 번쯤은 이렇게 감정을 격하게 표출해보고 싶다라는 마인드로 말이죠. 

 하지만 이런 힐링을 누구나, 그리고 언제나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일상 속에서 이런 장면들을 보고 잠깐은 마음이 풀어질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정말 삶이 지치고 힘들 때엔 그 어떤 장면들을 마주해도 무감정하게 지나치게 되죠. 다들 한 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만약 여러분이 오늘 제 질문을 보고 곧장 자신만의 힐링을 떠올렸다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그리 거창한 일인가 싶은 분들도 있겠지만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분들도 분명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겐 오늘 저의 질문과 사람들의 답변을 보며 일상의 사소한 힐링을 의식하는 순간이 되길 바랍니다. 

 2월은 퀘스천퍼데이의 질문과 함께 하루 하루 행복한 힐링이 가득한 한 달 되시길.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것을 통해 힐링을 얻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