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친구들과 모임이 있었어요. 최근 즐겨보는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죠. 마침 요즘 보기 시작한 드라마가 있어서 그 이야기를 한창 했어요. 이번 달 새로 공개된 드라마인데, 소재도 좋고, 배우들 연기력도 좋아서 재밌게 보고 있다고 말했어요. 그러자 다른 한 친구가 그 전에 본 드라마는 뭐였는지 궁금해하더라고요. 골똘히 생각하다가 간신히 그 시리즈 이름을 기억해 냈어요. 그러자 그 친구가 하는 말, "그거 작년에 나온 거 아니야?"

 한때는 저도 OTT 두세 개씩 구독해 놓고 여러 가지 콘텐츠를 즐겨봤어요. 어릴 적부터 TV와 영화를 좋아했던 저는 늘 새로운 콘텐츠에 호기심을 가졌고, 예고편은 꼭 찾아봤던 것 같아요. OTT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드라마나 영화를 길에서도 보면서 다닐 때도 있었죠. 그런데 어느샌가 시청 빈도가 줄더니, OTT도 하나둘 해지하게 되고, 점점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아마도 대학 졸업과 취업 준비 때문에, 취업 후엔 새로운 환경과 일에 적응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핑계가 떠오르네요.